[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] 2030이 꼽은 올해의 신조어

입력 2015-12-28 18:42  

[ 공태윤 기자 ]
사회 진출을 앞뒀거나 갓 진출한 2030세대에 2015년은 어두운 해였다.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20·30대 남녀 2346명에게 “올해 2030세대의 마음을 잘 드러낸 신조어는 무엇이냐”고 물은 결과 금수저, N포세대, 헬조선, 취업깡패, 캥거루족, 이태백, 빨대족, 문송합니다, 화석선배, 달관세대, 인구론, NG족, 지여인 등 부정적 의미의 단어들이 올해의 신조어로 꼽혔다.

‘금수저’는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수저계급론을 상징한다. 부모의 재산 정도에 따라 △금수저 △은수저 △동수저 △흙수저로 나뉘는데 점차 심화하는 사회불평등에 대한 젊은 층의 반감이 녹아 있다. 취업난, 물가상승 등 사회적 압박으로 여러 가지 해야 할 것을 포기하는 청년을 뜻하는 ‘N포세대’도 유행했다. N포세대의 효시는 3포세대다. 3포세대란 연애, 결혼, 출산을 포기한 세대란 뜻이다. 3포세대에 이어 취업, 인간관계까지 포기했다는 뜻의 5포세대, 더 나아가 내집 마련과 희망마저 포기한다는 7포세대도 나왔다.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안 되다보니 학업과 건강도 포기한다는 9포세대까지 나오고 있다.

‘헬조선’도 유행어가 됐다. 헬조선은 헬(hell)과 조선(한국)의 합성어로, 현재 대한민국의 여러 상황이 지옥과 같다는 의미다. 과거에는 가난해도 열심히 공부하면 어엿한 직장을 통해 중산층으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지금은 취업난으로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‘개천에서 용 난다’는 꿈도 갖기 힘든 대한민국 젊은 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을 나타낸다.

취직할 나이가 됐거나 취업을 했음에도 부모에게 의존해 사는 ‘캥거루족’도 유행했다. 캥거루족을 더 비꼰 표현으로 30대 이후에도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의 경제적 도움에 기대어 사는 ‘빨대족’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. 극심한 취업난으로 졸업을 유예하고 10년 이상 학교를 다니는 고학년·고학번 선배를 이르는 ‘화석선배’도 많았다.

여기에 더 심한 취업난을 겪는 문과생을 빗댄 말도 유행했다. 문과여서 죄송합니다란 뜻의 ‘문송합니다’, 인문계 90%가 논다는 의미인 ‘인구론’, 지방대 여성 인문계생을 줄여서 부르는 ‘지여인’도 젊은 층에서 많이 회자됐다.

취업과 승진에 크게 관심없는 무기력한 청년을 일컫는 ‘달관세대’도 유행어 중 하나였다.

공태윤 기자 trues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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